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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못한다? (학습장애)
작성자 관리자
조회 2985

Y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이다. 학교 입학 한지 두 달 만에 엄마 손에 이끌려 클리닉에 왔다. 엄마의 하소연은 - 아들이 공부가 필요 없던 유치원 시절 까지는 어디를 가든 인사도 잘하고 잘 어울려 놀고 적응을 잘하던 너무나 좋은 아들이었는데 ... 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는 매일 지적 받고 야단맞는 문제아가 되었다며 너무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어려서 말도 늦지 않았고 기억력도 좋아서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으며 호기심도 많은 아이였고, 한글은 5살 때부터 학습지로 시작 하였는데 아이가 안하려고 해서 많이 안 시켰단다. 학교에 입학 한 후로는 특히 쓰기를 싫어해서 받아쓰기를 하면 10개 중 2-3개 정도 맞는 편이고, 행동이 굼뜨고 느려서 알림장을 다 적어오지 못해 번번이 엄마가 같은 반 다른 친구 엄마에게 전화로 물어봐서 준비물을 챙겨 보낸다고 하였다.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였더니 수업시간에 다른 아이들의 일에 자주 끼어들어 참견을 많이 하고, 수 개념은 너무 좋은데 국어 시간에는 글씨가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질문은 많이 하는데 막상 발표를 시키면 잘 못할 뿐 아니라 특히 읽기를 못한다고 하였다. 아이가 원래는 참 밝은 아이였는데 학교 들어가서부터 자꾸 지적 받고 야단을 맞으면서 매사에 짜증이 많아지고 엄마가 받아쓰기 연습이라도 시킬라 치면 안하겠다고 화를 내고 반항하기 일수 였다. 진료실에서의 간단한 테스트에서도 Y는 아주 천천히 읽으면서도 글자를 빼먹거나 맘대로 다르게 읽는 모습을 보였고, 쓰기 역시 오류를 많이 보였으며 심리교육 검사 및 주의력검사, 학업성취도검사 결과 - 지능은 또래의 상위 30% 정도에 해당 되는 평균 이상의 수준을 보였으나 읽기 학습장애(난독증), 쓰기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되어 학습치료 및 약물치료를 시작하였다

    

 

학습장애란 무엇인가?

 지능은 정상범주 이면서 사회 환경적, 정서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읽기나, 쓰기, 셈하기 같은 특정 영역의 인지과정에 문제가 있어 정상적인 학업성취도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못하는(?)...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은 오르지 않는.... 아주 기분 나쁜 경우이다.



학습장애는 도대체 왜 생기는가?

 부모가 열심히 시키지 않아서도 아니고 아이가 게으름 피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도 아니며 바로 뇌의 문제이다. 하지만 미세 뇌기능 장애이기 때문에 MRI 에서는 뚜렷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밖에도 가족력이 높다. , 읽기학습장애(난독증)가 있는 아이의 형제가 같은 읽기장애를 가질 확률은 40% 이며 부모와 같이 있을 확률도 30-40%나 된다. 물론 쌍둥이 일치율도 이란성 40% 일란성 68% 로 아주 높다. 그밖에 소수에서 시각적 처리나 청각적 처리의 결함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ADHD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ADHD1/3이 읽기,쓰기 장애를 보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이처럼 힘든 학습장애를 보이는가?

  미국 교육성 통계를 보면 6-21세 중 4.4%가 특수교육대상자이며, 이중 80%가 난독증 이었다. 2004년 통계로는 학령기 아동의 10-15%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1989년 서울시내 초등학교 3-4학년의 조사에서 3.8% 로 나왔고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의 약 2-8% 로 보고 있다.



내버려두면 결국 어떻게 되는가?

   학습장애는 일시적으로 발달이 늦은 것이 아니라 6살 이전의 학력 차이가 16살 이후까지 계속 되는 것이 문제다. 독서량이 적어서 배경지식이 부족하며 어휘 량도 많이 부족하고, 읽기가 서툴러서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독해와 집중이 어렵고.... 계속되는 성적 저하로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이 떨어지고 .... 지능은 정상인데 결국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처럼 되어 버린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박에 좋아지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다. 그리고 짧은 기간에 좋아지지 않는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는 학습을 열심히 시켜야 좋아지지 다른 쉬운 방법은 없다. 뇌에 전기적 자극을 몇 회만 주면 좋아진다거나, 성분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무슨 약을 몇 첩 먹어서는 좋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학원이나 과외, 학습지 등으로 아이를 몰아세워서도 안 된다. 학습치료 전문가가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읽기나 쓰기, 수학의 오류 유형을 분석해서 그 유형에 맞는 각각의 학습치료를 1:1로 시켜야 한다. 물론 부모님이 가정에서 반복 연습을 시키는 것은 필수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은 있듯이 부모님과 아이, 전문가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공부 못하는 것은 극복하지 못할 장애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