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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공부 잘 하는 아이
작성자 관리자
조회 3813

F는 중 2학년 올라가는 남학생이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열성적인 엄마의 교육열로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유명한 학원은 거의 섭렵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고 학년 들어서는 주요과목은 따로 개인과외를 하였다. 다행히 저학년 때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여 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였지만 점차 학년이 올라 갈수록 성적이 엄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학교 들어가서는 거의 전 과목을 과외다 유명학원이다 ... 다 다니고, 시험 3주전부터 엄마와 같이 시험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가 잠을 쫒아가며 준비를 하였지만 4번에 걸친 일학년 시험 성적은 중위권 이상을 오르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F는 점차 매사에 의욕이 없고 귀찮아하며 전과 다르게 엄마에게 버럭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모습이 잦아 소아정신과에 내원하였다. 상담과 부모면담, 심리검사 결과 F의 인지학습능력은 4-50% 정도의 평범한 아이인데 매사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으며, 학습에 대한 의욕과 동기가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와 상담 및 부모교육을 실시하였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막상 아이가 커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성적표란 것을 받아오면 마음이 달라진다. 하지만 상위 4%만이 일등급을 받는 현실은 아이의 성적이 곧 부모의 성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아주 힘들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타고 태어난 머리, IQ가 좋아야 한다. 하지만 IQ도 약 50%정도만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 한가지 중요한 요인은 공부의 주체인 아이가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 아무리 비싼 고액과외를 해도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공부는 부모나 과외선생님이 대신 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이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해서 아이가 잘 하는 것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 아이가 못하고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은 한 단계 낮추어서 쉽게 접근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능력은 1-10까지에서 5 정도인데 부모는 8-9정도를 기대하고 있으면 아이나 부모 둘 다 힘들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과 적절한 부모의 칭찬은 학습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학습 동기부여는 저절로 따라온다.

아이도 열심히 하고 부모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지만 공부하는 것이 힘들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무조건 야단치거나 학원이나 과외로 몰아붙이지 말고 가까운 소아정신과를 방문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학습능력은 어느정도 인지, 학습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 학습장애, 학습지체, 주의산만, 정서불안...)은 없는지...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