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전화번호 및 진료시간 안내

아이사랑 칼럼

제목 너무 수줍어 하는 아이 (선택적 함구증)
작성자 관리자
조회 3358

D7살 된 여자아이이다.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잘 웃으며 동생하고 싸우기도 하는 등 활발한데 밖에만 나가면 엄마 뒤로 숨고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D가 또래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으면 안보는 듯 하면서도 힐끔 쳐다보다 집에 돌아오면 그 아이들 했던 놀이나 노래를 하며 혼자 놀곤 하였다. D의 엄마도 내성적인 성격에다 D의 동생을 낳은 후론 집안일과 아이들에 치여서 거의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만 지냈었다. 얼마 전 유치원 재롱잔치에 갔는데 다 같이 하는 율동 시간에 D만 굳은 표정으로 무대에서 가만히 서있는 모습에다 담임선생님이 면담 중에 일년 동안 D의 목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그제서야 심각함을 느끼고 소아정신과에 내원하게 되었다. 놀이 관찰, 부모 면담 및 심리검사 결과 <회피불안장애-선택적 함구증>으로 진단되어 놀이치료를 시작하였다.

 

<회피불안장애-선택적 함구증>이란 정상적인 낯가림이 사라질 시기인 세살 경부터 진단될 수 있는데 , 부모 형제와 같이 가까운 사람과는 말을 하는데 아무문제가 없지만 특정 상황(예컨데, 말하기가 요구되는 상황, 학교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 학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이 저해되는 경우에 진단될 수 있다. 3자가 보기에는 충분히 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이가 말을 안 하는 것으로 보아 말하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 할 수 있는데 최근의 시각은 말하기의 실패라는 개념이 더 강조되고 있다. 또한 선택적 함구증이 일시적인 낯가림이나 수줍음이 아니라 사회공포증의 일종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가 6개월 이상 말을 안 할 경우는 학교나 단체생활에의 부적응과 학습장애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적 개입이 행해져야 한다. 긍정적 보상을 통해 말하는 횟수를 늘리거나 가장 친숙한 사람부터 점차 친숙하지 않은 사람으로 대화를 확대해 나가는 체계적인 인지행동치료,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아이가 갖고 있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놀이치료, 말하는 자체의 두려움 및 사회공포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약물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또한 타고 태어난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일 경우 악기나 그림그리기, 글쓰기 등을 통해 말을 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특기를 하나 정도 길러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